반가운 편지 !

하루하루 매순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을 서희야!
지나 언니야 ^^ 기억하지?

서희가 대단한 도전 중이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찾아왔단다. 서희 처음 봤을 때 아주 귀엽고 예쁜 꼬마였는데,
다 커서는 언니도 감히 용기가 없어서 해보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니 대단하다!
3년 전 언니 주택에 살 때 선생님 따라서 도희랑 같이 왔었는데,,
그때가 마지막으로 본 거지?
얼마나 더 예쁘게 자랐는지 정말 보고싶어.
다녀오면 바쁘더라도 시간 내서 선생님이랑 도희랑 서희랑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자 ^^

힘들진 않아? 날씨도 많이 추워졌고,, 바람도 세게 부는데
감기는 안걸렸는지 모르겠구나.

서희야!
분명 네가 나이를 먹고 세상을 알고, 겪다보면 네 뜻대로 안되는 일도
많고 예기치 못하는 일들이 닥쳐 힘들 때가 있을꺼야.
하지만 네가 어떤 동기로 이것을 하기로 결정을 했던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던지 지금의 이 도전을 마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낼 만큼 씩씩해져 있을 거라 생각해!

언니는 몇 년 전에 내 자신이 혼자인 것 같고, 부족한 것 같아서
참 불행한 사람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지체장애인들이 생활하는 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
그 사람들은 분명 나보다 몸도 불편하고 표현도 잘 못하고
말도 잘 못하는데 한가지 확실했던건 나보다 더 행복해 보였다는 거야.
한없이 웃고 나를 안아주고 고마워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그동안 쓸데없는 사치스런 생각에 시간만 할애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단다.

불편하고 고된 여정을 통해 현재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고
나보다 사정이 좋지 않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과 보대끼면서
내 삶이 행복함을 느끼면서 아름다워 지는게 아닐까?

네게 살이 될 수 있는 그런 가치있는 이번 시간을 통해 한층 더 내면적인 성숙함이 축적되길 바라면서 이만 가볼께 꼭 건강하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