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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나의 딸아

by 서지영 posted Jan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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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동영상에서 지영이의 얼굴의 많이 봐서 참 좋더라.
우리딸... 며칠째 참 많이 추워서 엄마 마음이 안좋았어.
추위에도 벌판을 걸어가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찡
하더라.
지영아... 엄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단다.
우리딸이 힘든 상황에서도 웃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랬어.
지영이가 앞으로 살아갈 시간동안 귀중한 추억이 될거라 믿어.

오늘 너의 엽서가 도착했단다.
몇번을 읽어 보았어.
우리 딸을 군대에 보낸게 안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
예전에 아빠가 군대에서 먹는 쵸코파이가 제일 맛있었다는
얘기를 했었거든.
우리 영이도 그랬었구나...
쵸코파이에 대한 추억이 하나 더 생긴거네.
경복궁갈때 꼭 사갈께.  기다려...
근데 어쩌지 지영이 좋아하는 고기도 먹어야 하는데 단거
먹으면 맛이 없을텐데...

지영아... 엄마는 너를 보내고 이런 생각을 했단다.
세상에서 아름답고 좋은것만 네게 보여주고 싶다고.
작은 영웅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 미소야말로 세상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이란걸 넌 아니??
우리 지영이가 돌아왔을때는 조금의 변화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잠시 힘든 경험이었다 생각하기 보다는 힘든일을 겪을 때마다
그때를 생각하며 다시 용기내어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지영아...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넌 모를꺼야.
사람은 누구나 소중하지만 우리 지영이는 특별하다고 생각해.
적어도 엄마에게는 그렇단다.
우리 영이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밝고 예쁘게 자라준다면 엄마는
더 바랄게 없단다.
떨어져 있으면 그가치와 소중함을 알게된다지.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을거야.
살아가면서 어떤 경우에서든 우리 가족은 지영이의 편이고
항상 함께할 거야.

지원이가 편지에서 늘 자기 얘기만 없다고 서운해했는데 오늘
엽서에 지원이도 보고싶다는 말이 써있으니까 좋아하더라.
그러면서도 이제야 내 얘기 써줬네 하더라...
언니의 빈자리가 원이한테 꽤 컷나봐.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고 감싸줘.
너를 많이 사랑한다는 걸 엄마가 곁에서 보고 느꼈어.
우리 지영이는 사랑이 많은 아이니까 그럴까라 믿는다.

이제 열두시가 넘었으니 내일이면 우리 딸을 볼수 있겠네.
너무 많이 보고싶구나.
너를 보면 눈물이 막 쏟아질거 같아 엄마 연습하려고해.
울지 않는 연습... 그런데 아빠나 지원이가 그러는데 아마도
소용없을거래.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엄마에게 너무나 소중한 우리 큰딸.
많이 사랑한다.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