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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드뎌 오늘쯤이면 그 바란던대로 서울로의 입성인강??
수원에서 과천이라면,
경복궁으로 가는 것보단 집으로 오는 길이 헐 빠를텐데..
지금 엄마가 뭔 얘기하는 거니??
참 진선이한테는 엄마가 별 도움이 안되나벼..ㅋㅋㅋㅋ
어제는 냇가에서 냉수마찰이나 머리를 감았더구나...
엄마는 보는 것만으로도 등쪽하고 머리가 쭈볏거리더라..
진선이는 어땠니??  감기전하고
감고 나니깐 별거 아니징??
항상 우리는 모험앞에 도전해보기도 전에 먼저 포기하려는 맘이 앞서지.
맘먹기 달렸다고는 하지만 그 맘먹기까지는 많은 용기를 필요로하고.
한명한명 등에 물을 묻혀 주는 손길..
한사람씩 머리며 얼굴을 닦아주는 마음..
나의 머리며 얼굴을 닦어주던 손과 마음을 우리진선이는
잊지 않길 바래...
다음에라도 우리진선이가 다른 사람의 머리며 얼굴을
마음과가슴을 모아 닦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동영상 보면서 참 으시시하면서도 마음은 따스해지더라. 엄마는
그렇게 바라던 열기구 타는 기분은 어떠했는징??
바람도 쌩쌩 보조 잘 맞추었을 것 같은디..
"고생뒤에 낙"이라고 어제는 정말 흥미롭고 신났었겠징??

어쩌면 오늘이 진선이한테 쓰는 편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왠지 허전하네..
평상시에도 편지를 엄마가 자주 써주면 얼마나 좋아..
꼭 이럴때만 쓰는 엄마도 문제가 많긴 많어. 그치??
우리 진선이는 그래도 어디 나가면서 엄마한테 편지는 아니더래도
기쁨을 주는쪽지는 가끔 써 주었는디..
언니도 오늘 저녁 8시10분쯤에 도착할 예정이란다.
드디어 낼이면 우리네가족이 다같이 식사 할 수 있겠당.
18일만에..
한가족이 다같이 식사할 수 있는 행복..
엄마는 지금부터 고민을 좀 해야 될까봐..
낼 저녁에는 무엇으로 우리딸들 입을 즐겁게 해주어야하나..
엄마는 낼 저녁만큼은 엄마가 지은 밥으로 식탁을 차려 주고 싶거든..
엄마가 지어줄 맛있는 밥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힘차고 씩씩하게...

다시한번 뒤돌아보자. 진선아!!!
국토종단을 시작하기위해 인천항에서 배에 승선했을때의 마음과
거의 종착역에 다다른 지금의 마음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아빠, 엄마, 언니는 항상 우리진선이 옆에 있는 그림자였다는 것
잊지말고...
가슴깊이 가슴이 시리도록 사랑하고 사랑한다...  내딸 진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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