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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다시 포항으로? 어제 부산서 7시40분에 집나서 서울찍고, 묵호 못가고 포항찍고, 오늘 다시 묵호찍으러?
멋진아들 영재야!
오랜 가뭄 끝에 오는 단비가 귀하듯 기다림에 목빠져 맞이하는 울릉도는 네게 2배의 기쁨을 주리라 믿는다. 얼마나 근사하길래 날 이렇게 고생시킬까? 하며 이를 뿌득뿌득 갈고, 눈 크게 뜨고, 가슴 속에 풍광을 가득 담아와. 어쨌든 친가 외가 사돈에 8촌까지 더듬어도 독도를 밟아보는 광영은 네가 처음야..
어제는 부산에 게릴라성 폭우가 엄마 가슴을 후벼놓더니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고 맑았단다. 사람 마음이 참 우습지? 어제는 태풍만 물러가면 바랄게 없더니만 오늘은 무더위가 미워죽겠네ㅋㅋ
낮에 빨래를 하는데, 하루에 3번씩 벗어놓는다고 구박한 것 후회했어. 내일부터 당분간 우리아들 땀에젖은 빨래마져도 그리울 것 같네.. 넘 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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