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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제성이에게

by 박제성 posted Jul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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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제성아!
아빠다. 매일 엄마와 함께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속에서 널 찾으며 오늘은 어떻게 보냈을까  주시하고 있단다.
생전 처음 쳐보는 텐트랑 지금까지 밟아온 땅에서의  너의 모습을 보며 그 가슴에 무엇을 담고 있을까 무척 궁금하구나.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속에 널 밀어 넣을때는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단다. 언제부터가 처진 너의 어깨를 보며 아빠는 강하고 엄격한 척 하였지만 한쪽으로 무너져 내리는 자존심에 많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앞으로  어려움이 많겠지! 그렇지만 우리 아들 잘 견뎌 주길 바란다. 어쩌면 지금처럼 엄마 아빠는 늘 멀리서 바라볼수 밖에 없는 시간이 많아질꺼다. 스스로 상황에 적응하고 판단하며 지혜롭게 생각하고 준비해서 주인공이 되거라. 발이 불어 터지고 숨은 가슴까지 차와도 결코 멈출수도 없는 것이 너의 길이라면 좌절하지 말고 즐겨라
한발 한발 걸어온 뒷길은 보지말고 그저 앞만보고 성실하게 한번 더 발에 힘을 주렴. 기억하니? 많은 시상자들 가운데 맨 마지막에 단상위에 섰던 그날, COEX에서 넌 시티은행 휘장을 내렸다. 그것도 당당한 주인공으로 말이야! 그 명예를 되 찾기를 바란다.
어제까지 행진한 땅과 앞으로 걷게될 영토가  어쩌면 미래의 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줄 모른다. 어렵고 힘든 여정이 아직도 많구나.
건강하고 씩씩하게 어깨 펴고 만날 날을 기대하마
사랑한다. /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