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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우리아들 지친 어깨에 한줄기 소나기좀..

by 남영재 posted Jul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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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엄만 방금 한우리 단체홍보차 두시간 쯤 나갔다가 얼굴 벌개가지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들어왔다.
지금의 엄마 심정 말해볼까?
우리 아들 번~쩍 안고 데려와 욕조에 풍덩 담가주고 싶어.
얼마나 더울까? 무거운 가방끈에 어깨는 짓무르지 않았을까? 썬크림은 잘 바르고 있을까? 발에 아직 물집은 걱정없겠지? 어제 울릉도 갈 때 멀미약은 챙겨 먹었나? 국토횡단 해보라고 왜 권했을까?
머리속이 온통 얽힌 실타래처럼 뒤죽박죽 되어버렸다.

하지만 도전은 이미 시작된 것.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마법을 거는 일밖에.. 지금부터 엄마 따라 해 봐.
"도전과 모험은 놀라운 선물이 켜켜이 쌓인 보물 상자야. 열면 열수록 신기한 일들이 가득해." ㅋㅋ 힘이 나지?

탐험일지에 써 준 편지처럼 힘이 들 땐 아빠가 너의 등을 슬며시 밀고 계실거라 생각하고,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그리울 땐 살랑살랑 엄마가 부채바람 보내주시겠지? 생각해.. 영재야! 힘내~~하는 형아의 메아리도 귀기울이고.. 인생은 용기있는 자가 누리는 멋진 무대란다. 불볕아래 멋진 인생을 쓰고있을 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