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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엄마가 시간이 되어 편지를 쓴다.
발목은 괜찮니?
어제 총대장님의 전화를 받고 순간 당황했단다.
인대가 놀란 것 뿐이라는 말에 안심을 하면서도 귀환을 시킬까? 마지막 날 까지 버티게 할까?
그 몇 초 사이에 온갖 생각이 스쳤지.
그러다 결국 견딜 수 있다면 끝까지 횡단하겠다는 너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총대장님 이하 대장님과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겠지만 엄마 아빠가 너의 결정을 존중할 거야.  
아들아! 힘들겠지만 시작을 했으니 유종의 미를 걷자꾸나.
언제나처럼 엄마 아빠는 너의 도전과 선택을 믿는다.
엄마 아빠의 간절한 기도는 일주일을 잘 보내고 빨리 부목을 풀었으면 하는 거야.
남은 일정 건강한 발로 국토의 구석구석을 종주하는 너를 빨리 보고 싶다.

오늘 독도에서 우리 아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중국의 동북공정에 억울해 하며 우리나라가 힘이 있어야 된다며 거품을 물고 열변을 토하던 우리 아들 광진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망언의 중심에 서 있는 그 섬에서 우리 아들은 어떤 다짐을 했을까?

발목 사건으로 처음 가는 국토횡단에서 인생의 크나 큰 교훈을 얻었겠다.
2년 후 동생이 첫 국토대장정에 나설 때 형아의 경험을 얘기해 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애.
남은 시간, 첫째도 안전,둘째도 안전 잊지 마렴.
엄마 아빠는 멀리서 남은 일정 '너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이기고 돌아 오기를 빌고 또 비마.
아들아!!! 널 믿는다.
네 끈기와 집념이 가슴 벅차도록 자랑스럽다.

총대장님과 대장님 그리고 단원들 광진이 발목 부상 때문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종주하기로 결정한 이상 광진이가 유종의 미를 걷을 수 있도록 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 내세요.

형! 힘내!!! 보고싶어!!!
사랑해!!!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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