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비가 너무 오는구나

by 박예원 posted Jul 2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삼촌이야. 벌써 두 번째 국토횡단이라니 장하다. 우리 예원이...
백미터를 달리든 42.195km를 달리든 국토의 한땀한땀을 밟든, 내딛은 한 걸음은 결승선에 도착하는 마지막 걸음보다 소중한 것이란다. 그 첫걸음이 없으면 마지막 걸음도 없을 테니 말이다. 지난 번에도 힘들었을 텐데, 그래서 그 한 걸음을 다시 내딛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엄마, 아빠께 쓴 편지를 보니, 넉넉하고 여유로와 보여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비가 너무 와서 걱정이기는 하지만, 그 글을 보니 안심도 되더라.
무사히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담아 오기를 바랄게. 무척이나 내리는 비도,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도, 발길에 치이는 돌 조각 하나도, 바람에 싱글거리는 풀 한 포기도 예원이가 앞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같은 걸음에 힘을 보태는 친구들과도 좋은 친분 쌓고, 그리고 경험자로서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예원이가 되어주면 더 고맙고...
그럼 예원이가 잘 해내리라 믿고... 다음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