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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범에게

by 박기범 posted Jul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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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았네, 기범이가 사진에 보였네. 반가웠네. 우리 조카라고 얼른 눈에 뜨이네.
기범이 없는 방을 혼자 들어가 보았다. 커다란 책상 위에 놓인 공부책들이 퍽 쓸쓸해 보였다. 네 태권도복도 개켜놓고 양말도 접으면서 기범이 없는 빈 자리를 생각해보았다. 이모는 기범이 보내놓고 잘 지내려니 하고 잊고 있었다가 다쳤다는 소식에 그만 깜짝 놀랐다. 이모의 무심함을 일깨워 주려는 모양이었다.
다리는 어떤지? 힘들지만 그래서 함께하겠다는 네 결심이 장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이모도 날마다 열심히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엄마도 할머니도 아멘이모도 모두 너의 건강함을 위해 기도한다. 잘 지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