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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야 동준아!   내 자랑스런 아이들,  이 과정 겪고나면 얼마나 커 있을까!
경희야!  동준아!  한번 크게 불러본다.
그동안 비가 와서 옷이랑 운동화랑 많이 젖어있을 것 같은데, 여건이 되는대로 말려서 입고, 신어야 한다.  젖은 운동화를 계속 신고 걷다보면 무좀도 생길 수 있거든. 발도 잘 딲아주고,  양치도 꼬박 꼬박 잘하고 있지.(특히 동준이가 좀 걱정이다.- 피곤하다고 그냥 자버리는 건 아니겠지?)
벌써 진부까지 왔네, 이 속도면 예정대로 3일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3일날 만나서 내가 너희들을 못 알아보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겠지!
너무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너무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이어서 말이야.
젖은옷은  가능한 바짝 말려서 비닐에 넣으렴, 그래야 배낭이 덜 무거울테니가 말야.  그리고 운동화도 가능한 말려서 신고, 발도 물기없이 잘 닦아주렴.  얘들아 오늘은 일요일이다.  어제  할머니 댁에 가서 저녁을 먹었어. 당연히 너희들이 화젯거리가 되었지.  할머니 할아버지도 걱정은 되지만 잘 견뎌서 건강하게 돌아올 거라고 하시더라.  다음에 음성이나 글을 남기게 될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아빠. 명준, 승준에게도 안부전해라.
앞으로는 비 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것 같은데 모자 꼭 챙겨쓰고 물도 잘 챙겨 먹고 대장님 말씀 잘따르도록 해라.
광화문에서 볼 때까지 화이팅!!!
내딸, 내아들 사랑한다.  그리고 너무나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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