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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편지 잘 읽었다.
우리 정호가 편지 쓴 내용을 보니 이제 다 컸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10연대 19대대 조용재 아니?
용재아빠가 용재한테 네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네 생일인줄 알고 축하한데... 용재한테 고맙다고 전해줘....

행군시작 3일째...
오늘부턴 더위와의 싸움이 될 것 같구나!
한낮 더울때는 손수건에 물을 적셔서 목에 두르면 좋을거야...
발도 많이 아프고 다리도 팍팍하고,
요때쯤이 가장 힘든 고비야...
많은 대원들이 물집생기고 까지고 피나고 힘든가 본데
정호는 아직 물집이나 까진데는 없니?
이렇게 긴 행군을 할 때는
밤에 쉬는 동안 상처 잘 돌보고, 약 잘 바르고, 잘 자는 게 최선이야.
정호가 잘 마치고 오면
우리 함께 피서간다....

정호야! 힘내라! 힘!
--- 도전하는 정호를 무지 사랑하는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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