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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 점 없던날 영재야, 많이 힘들었지?

by 남영재 posted Jul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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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에서 올라온 너의 사진을 보고 안타깝고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구나. 많이  힘들었지?  보고싶다. 영재야. 너무 보고 싶다.

엄마보다 용기있고, 엄마보다 긍정적인 기쁨 덩어리 아들아!
가도가도 끝이없는 대답없는 길 걸어본 사람은
어두운 터널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기다림을 배우겠지.

내 어깨위 가방도, 입은 옷마져도 무거워 귀찮아본 사람은
인생길 내 동지의 무거운 가방도 돌아봐줄 여유로움도 배우겠지.

대관령, 진부령 허리넘을 때 뿌연 안개속 숨겨진 생명을 본 사람은
사람보다 위대한 자연의 열린 마음을 배우겠지.

옛길 구비구비 돌아갈 때 농부의 땀방울을 놓치지 않고 본 사람은
노동의 소중함, 땀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겠지.

분쟁의 땅 독도에서 괭이갈매기의 외침을 들어본 사람은
알 수 없이 꼬물꼬물 올라오는 나라사랑을 느끼겠지.

사랑하는 영재야, 이것 또한 엄마의 과한 욕심이야.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도, 아무것도 보지 않아도, 아무것도 배워오지 않아도 돼. 엄마가 도시락에 넣어오라던 울릉도, 독도의 풍광도 모두 내버리고  건강한 네 몸만 가져오너라.  언제나 널 믿는다.. 힘내세여..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