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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상혁아,
가기 싫어하는 너를 감언이설로 꼬득여
형과 함께 보낸후 엄마 맘이 편하지 않구나.
형이 가방 들어 주기로 했는데 1대대와 6대대로 흩어졌으니...
발은 또 어떤지? 신발은 ?
날씨가 정말 덥구나.
많이 힘들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해보자.
애기 같기만한 네가
어느날 엄마 키를 넘어 서고, 버스에서 내게 자리를 양보하고,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는걸 보면 깜짝깜짝 놀란단다.
사랑하는 자식이라 품에 안고만 있지 않고
세상으로 내보낸단다.
활발하고 명랑한 상혁이가 친구도 많이 사귀고
먼저 아프지 말고 완주하기를 바란다.
엄마 아빠는 너 군대 보낸것 같거든...
지혜로운 우리 싱혁이 잘해 내리라 믿는다,
사랑해~~~

* 가방이 넘 무겁지, 우의랑 침낭이랑 형가방에 넣어 달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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