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야. 편지 잘 받았어

정호야,
우리 정호가 정성들여 쓴 엽서를 받았단다
우리 정호는 행군을 하면서도 집 생각을 많이 하는구나
과학쟁이 소식이 많이 궁금했나봐
근데 아직 과학쟁이가 오지 않았네 올때가 지난것 같은데
정호야, 행군하느라 많이 힘들지?
우리 정호가 힘들어서 눈을 감고 썼나봐 엄마가 읽느라고 힘들었어
글씨를 정성껏 써야 하는데 힘들어서 그렇지?
집에서 쉬고 있으면 잘 쓸텐데...... 정말 그런가?
정호야, 내일 피서를 가는데 정호가 없어서  빈자리를 화용이 형이 대신 채우게 되었단다  정호가 있으면 더 즐거울텐데 이모, 이모부 휴가  일정에 맞추다 보니 우리 정호없이 떠나게 되었구나 엄마도 신이 안나
정호야, 우리 가족끼리 멋진 곳에 피서 한번 더 갈 수 있도록 엄마가 일정을 잡아볼께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용 우리 정호는 더 큰 멋진 체험을 하잖아. 다른 사람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을 우리 정호니까 할 수 있는거야. 멋진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정호는 최고다 !!!
정호야, 오늘도 힘들었지?
이제 적응이 되어 힘들지 않다고?
한양 입성이 코앞이네
정말 잘 해내고 있구나 우리 정호 넘넘 사랑해
정호야, 비 맞은 옷 말려야 무겁지 않을텐데 쉬고 있을 때 빛 좋으면 널어서 말리면 좋겠다.
썬크림 꼭 바르고
정호야  오늘도 수고!!!
다리 쭉 펴고 편안히 쉬렴
안녕
사궁을 그리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