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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호 안녕
어제 엽서 받고 기분 좋았는데 오늘 아침엔 아무리 봐도 성호 흔적이 없다
단체 사진도 너무 희미하여 알아볼 수가 없고.
그래서 엄마 오늘 힘이 없다.

우리 아들은 어제서야 엄마,아빠를 비롯한 여러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니
그동안 얼마나 그리웠을꼬.
가뭄의 단비 만큼 달콤하고 반가웠겠지?
오늘 행군하는데 조금은 힘이 되었을까?

많이 덥지?
지금이 오후이니 오늘도 반은 지났다.
이제 몇일만 더 참고 힘을 내어 보자.
열심히 하라고도,즐기라고도 못하겠다.
옆의 대원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 달라는 부탁은 너무 무리이겠지.

마냥 지쳐 있을 우리 아들.
조금만 더 남은 힘 모아서 완주 하는 그날 까지 버텨보는거야.
너무도 사랑한다.
31일 오후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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