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무더운 날씨에 더위와 싸우느라 고생이 많구나. 너희들이 극기캠프에 들어간 이상 무사히 마치고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하는 바람이다. 캠프대원들 중에서도 가장 막내인 수지, 수현이가 큰 배낭을 메고 출발하는 뒷모습이 조금 측은해 보이긴 했다만 지금 이 무더운 날씨에도 비록 힘겹기는 하지만 꿋꿋히 행군하는 우리 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단다. 수지야, 찡찡거려도 아무 소용없단다. 수현아, 넌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란다. 캠프 대장님의 지시에 잘 따르고 하루 하루 일정에 능동적으로 충실하기 바란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너희들은 단체생활을 통해 이미 조금씩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있단다. 너희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라. 사랑한다. 수지야 사랑한다. 수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