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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호중에게

by 이호중 posted Jan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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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해6일 아침8시38분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너가 가고 싶어하던 부산에 도착해서 오늘부터 기나긴 행군이 시작이 되겠구나. 엄마가 준비해준 뒤꿈치밴드를 바르고 다니면 그나마 덜아플텐데.
고생하면서도 우리나라의 국토를 내발로 내눈으로 돌아보는 일은 다른 사람들이 큰돈들여 해외여행많이 하는것에 비하면 너무나 멋진일이고 너의 재산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너는 국사를 좋아하고 잘하니까 우리의 역사적인 문화재라던가  유적은 너에게 산공부다. 좋은 경험이다. 첫번째 행군과
이번 2번째 행군은 아마도 또다른 느낌이라 생각된다. 고생하면서도 그곳에 온 많은 애들과 우정을 쌓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렴.
집에 성적표가 도착했는데 선생님과 아빠가  흐뭇하게 호중이를 칭찬했다.
2학년에 올라가는 새해를 맞아  학기중에는 자유가 없는데 국토종단을
통해서 자유스럽게 맑은 공기도 마셔가면서  춥겠지만  즐기면서 여행겸
너자신의 극기훈련겸 어차피 군대도 가야하는 남자라서 엄마는 미리군대체험이라고 예전부터 생각해왔다.
배낭의 무게는 덜었는지 어깨에 무리를 주면 안되는데 다 알아서 조절했으리라 생각한다. 내일 또 쓸게. 너 핸드폰에 친구들이 자꾸 문자를 보내더라
그래서 호재에게 전체적으로 문자를 한꺼번에 보내주라고 얘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