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봉순이 봉자에게

by 권기문, 권기명 posted Jan 07,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하는 내 딸들아
잘하구 았으라라 믿어. 기명이의 편지를 읽고 엄마는 감동했어.. 집의 고마움 그리고 물의 고마움까지 느끼고... 너희는 순수한 영혼을 갖은 아이들, 아니 어엿한 대학생이라서 그러한 느낌도 가길수 있는거겠지..
무엇보다도 너희가 한라산 등반까지 했다는 사실에 자신감과 성취감은 물론이고, 앞으로 어떤 곤경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힘 -이게 바로 캠프의 목적이 아닐까??

외고준비와 대학 수시의 준비로 책상앞에서만 있었던 너희들에게, 새로운 문화 충격(술, 남친, 공부, 진로 등)을 흡수할수 있는 부드럽지만 질긴 스폰지 역할로서 사회에 나가는데 이번 캠프가 중개역할을 하길 바래.

세상이 끝나버릴거 같으느 아픔과 상처를 받았다해도 새록새록 솟아나는 희망의 빛을 우리는 기다릴줄 알아야겠지..그러기위해서는 인고하고 노력하는 자세..그건 승자만이 가질수 있는 최후의 미소라고나 할까??

기문이는 왜 편지가 없을까.. 엄마가 띄운 편지는 전달받았니?? 기명이는 3대대인데 문이는 몇대대인지도 잘 모르겠구...

드디어 우리집(이곳)의 전세계약이 내일 아침 하게되었어. 좀 아쉬운 점이 있긴해도 이 불경기에 감사할 뿐이지.. 주님께 한 너희의 기도가 저버려지지 않았고, 기문이가 소주병 뒤집어둔것, 엄마 없을때 청소하고 대기한 것, 기명이 엄마와 부동산 각각을 다니며 앵무새처럼 했던말(비록 기명이랑 가지 않았던 부동산에서 계약이 되었지만)  등 참으로 많은 노력의 댓가이지.. .. 반포에 있는 집까지 해결되어야 좀 여력이 생기지만 일단 이것부터하고 또 노력해야겠지 . 너희와 주님께 감사하다 진심으로

모쪼록 건강하고 너희 두 자매가 엄마에겐 1번이고, 엄마 삶의 최고 가치 라는 사실 꼭 기억하렴..
사랑하는 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