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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영상을 국토대장정에 나선 이후 저음으로 보았다. 버퍼를 목에 감고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2연대 소속이라 항상 앞쪽 화면에 나와서 금방 눈에 띄는 구나. 잘 걷고 표정도 좋아 안심이 되는 구나.
이제 보승이가 고대하던? 구미로 들어가는 날이구나. 우리집 거실에 붙어있는 큰 지도에 보승이의 행군 코스가 표시가 되어 있단다. 물론 엄마가 선으로 표시해 놓은 것이지. 해서 매일 컴퓨터에 앉으면 어디쯤 왔을까? 하고 코스경로를 찾아보고 있다. 구미라, 벌써 전체 코스의 3분의 1을 주파하고 있구나. 한겨울에 올 들어 제일 추운 날씨라는데 행군하려니 힘이 들 것이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은 우리 보승이에게 추억이 서리고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구미를 지나게 되어 마음으론 한편 푸근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씨가 매서워도 마음이 따뜻해지면, 또한 어려움을 잘 이겨나가는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 패밀리, 전에도 말했듯이 보승이와 함께 매일 지도를 들여다보며 행군을 하고 있단다. 머리서 힘찬 응원을 보낸다. "화이팅, 보승. 화이팅, 점젊은 영웅들.하고 말이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다.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얼핏 눈이 떠졌다. 누워 있으려니 보승이의 소식이 무척이나 궁금해 졌다. 해서 컴퓨터를 켜고 동영상과 대장님의 전화방송까지 들었다.
활기찬 화면과 생동감 넘치는 방송에 새삼 보승이가 오늘도 잘 행군하여 무사히 건강하게 목적지까지 올 수 있을거란 믿음이 들었다. 오늘 보승에게 한가지 해 주고 싶은 말은 행군하는 기간 내내 늘 '긴장감'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목표를 향한 한가지 마음으로 주위를  관찰하며, 대장님의 지휘에 잘 따라서 행군을 마쳐주길 바란다. 주위에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어 서로 격려해 주면, 없던 힘도 새로이 솟아나게 된단다.
한가지 마음으로, 긴장감을 잃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화이팅, 보승. 사랑한다~~~
--------------------보승이의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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