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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아들아

by 박민열 posted Jan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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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날씨가 제법 쌀살하구나. 지낼만  한지...
이번 국토대장정 체험으로 좀 더 성숙한 아들을 보게 될 것 같아 기대되는구나
다들 고등학교 시절,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동료 선배 선생님들의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인지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단다.  
  하지만 아들을 믿고 싶구나.
돌이켜 보면 엄마, 아빠는  삶을 바라보는 각도, 욕심의 크기 등이 많이 달라, 엄마가 너희들에게 특히 아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구나. 미안하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우리 아들의 유년시절을 엄마, 아빠가 싸우지 않고 아들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삶을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란다.  그런다면 우리 아들도 지금보다 훨씬 자신감이 팽배하고 구김살이 없고 자기 자신의 목표의식이 뚜렷한 더 멋진 아들로 성장하고 있으려나...
  아들에게 용서해 달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싶구나.
  더불어 아들에게 엄마 아빠가 준 상처 이상으로 엄마, 아빠 마음을 맞춰 화목하게 지내고 우리아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가정을 만들고자 노력하마.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 국토를 내 두발로 밟아 순례하는 체험을 계기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숨결을 한번 더 느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다져보기를 바란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더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사귀며  청소년기의 아름답고 큰 꿈을 세워보기를 바란다.

  요즘 엄마는 메가TV에서 세계의 CEO특강, 한국의 CEO특강을 한번씩 보는데 세계적인CEO, 또는 대표적인 한국CEO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확실한 목표의식과 큰 꿈을 가졌다는 것이더구나. 우리 아들도 앞으로 나의 꿈, 목표를 한번더 생각해 보고 확실히 해서 전진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면 남은 고등학교 2학년, 3학년때 내가 무엇을 얼마나 열실히 해야하는지 방향과 방법이 보이지 않을까?

  아들아, 엄마가 아들의 상처준 유년시절을 되돌릴 수 없듯이 아들의 소중한 청소년기를 어떻게, 얼마나 열심히 보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아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아.  또한 인생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때의 특권(물론 공부로 인한 중압감은 있지만)과 기회(내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는)는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없다는 것, 대학생 이상은 이미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사회에서 요구한다는 사실을 우리 아들은 알 수 있을까?

  사랑한다 아들아.

  힘들지는 않는지? 춥지는 않는지?
건강하고 늠름한 아들, 몸과 마음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중에 보자. 화이팅!
              아들을 사랑하고 무지무지보고싶어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