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이 너무 추워서 현준은 학원을 못가겠단다. 웃음지. 얄밉지. 엄마는 너무추운데 걷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린다. 발에 물집이 잡혔다고 했는데 지금은 좀 어떻니? 목소리는 감기걸린것 같던데 괜찮은지? 너무 혹독한 겨울방학을 보내는것 같아서 안쓰럽고 미안하고 대견하고 마음이 짠하다. 하지만 현욱아 엄마는 너에게 어려운 수학공식을 가르칠수도, 영어단어를 알려줄수도,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보낼수는 없어도 엄마가 본 세상보다 넓은 세상을 너의 가슴에 품게는 하고싶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넓은 세상밖으로 날개짓을 할때 오늘의 값진 고생이 정말 큰 밑거름이 될거라 믿는다. 하루하루 힘겹겠지만 너자신에게 마술을 걸어 사랑한다고 믿는다고 그리고 걸을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너를 사랑한다. 넌 멋진아이야.네가 내아들임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