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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동언아!
아빠 엄마가 보낸 편지는 받았는지 궁금하구나.
소연이는 익산 작은 아빠댁에 가있는 바람에 편지를 부치지 못했어.
아빠 엄마는 편지를 연맹 본부에 11일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9일에 우체국에 가서 등기로 부치는 바람에 소연이가 10일날 와서 소연이의 편지를 보낼수가 없었단다. 근데 소연이가 익산에서 편지를 써서 가져왔더구나. 네동생 기특하지?
동언아! 여기 가족들은 너를 그리워하면서 저녁마다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친단다.
조금씩 서울에 가까워지는 네 일정을 보면서 아빠 엄마 소연이는 행복해해.
동언아! 지금 네가 걷는 걸음하나 하나가 무척 힘겨울거라 생각해.
그만큼 더 마음과 몸이 자라서 돌아오리라 기대한단다.
오늘은 소연이네 반 임시 소집일이어서 학교에 갔었단다. 빨간색 마티즈가 서있는 것을 보니 갑자기 선생님 생각도 나더구나.
선생님을 생각하고 따르는 동언이가 더할수 없이 자랑스러워. 네 친구들이 네가 없으니 전화조차도 없어 우리집은 절간처럼  조용하단다
19일이 가정방문일인데 네가 돌아오자마자 바로 일정이 잡혀있어 걱정이 되기는 하네
보고싶구나.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러가는 것이라기보다는 고생하러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네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형들 잘 따르고 어린 동생들 잘 보살피는 멋진 동언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사랑해! 아들
널 응원하며 건강하게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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