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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홍아 힘드니?ㅎ 수민이 누나란다

by 안재홍 posted Jan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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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홍이에게-  


재홍아 안녕? 추운 겨울 날씨가 좀 가라앉나 싶다가,
전보다 두배는 추워진 느낌에 (┑-;)재홍이는 지금 어떨지 걱정되기도 하는군하-

누나는 종단을 가보질 않아서 그게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잘 모르지만,
오빠가 몇년 전에 다녀와서 귀에 딱지 앉도록 해댄 말이 '발에 물집 잡혔었다는 얘기', '밥 반찬은 매일 무말랭이' 라는 둥 힘들단 애기라서- 재홍이 너는 어떨지 생각하게 되네. 힘들지? (겔겔겔겔.. 퍽! )장난이구,
아무리 힘들어도 '여름이 아니라서 다행인거다'혹은 '가족들 생각' 하면서 꾹 참고 걸으렴.ㅋㅋ
더더 힘들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면 꼭 이 누나를 생각해..(퍽! 나 오늘 많이 맞네.) 나름 진지하고 처절할지도 모르는데 장난만 쳐서 미안, 하지만 좀 웃으라고^ㅁ^

뉴스를 보니 내일 한반도 허리 쯤에는 눈이 내린다고 하네. 걷다가 눈을 보게되면 '가족들도 이 눈을 보고 있겠지,' 하며 가족생각도 해보고, 가족의 소중함도 느껴보구 그러렴^^ (지금 가족이 굉장히 보고 싶겠구나 ㅎ)
눈이 안 오면 누나생각을 하며 누나의 소중함을..(처절)ㅎㅎ
걸을 때 힘들다며 그냥 걷기보다는, '뭔가 얻고 가야지' 하는 맘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니까 누군가가 없을 때의 느낌이라든가- 불편하기만 한 지금이 줄 수있는 교훈이라든가.
힘든 종단을 즐기는 방법을 연구해보는 것도 ㅋㅋㅋ

얼마 후면 설날이다, 그 때 만나서 종단 에피소드를 읖어주렴. 또 물집과 무말랭이 얘기가 나오려나? (그러면 오빠와 공감을 하게 되겠지ㅎ)
힘든 종단을 끝내고 돌아온 재홍이가- 훌쩍 울고있는 게 아니라 훌쩍 자라있기를 바라며, 누나는 여기서 편지를 줄일게.

재홍아! 힘들 때 누나 생각 잊지말고, 많은 걸 얻고 돌아오렴!
여기서 누나가 응원하고 있단다! 화이팅!!>ㅁ<//


----길고 긴 편지를 써가며 재홍이를 응원하는,
다정하고 친절하고
졸업예정이고 졸업선물로 재홍이에게 샤프를 받고픈(퍽 이게 뭐야!)
이쁘고 깜찍하고 상큼 발랄한 누나가 씀.----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