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나의 첫사랑 태연아....오늘 너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by 정태연 posted Jul 24,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태연아!! 생일 축하해....

아침에 너없이 미역국이랑 생선구워서 아빠랑 엄마랑 태욱이랑
밥먹는데 맘이 찡했다. 후딱 밥먹고 홈피를 보니 독도에 간
대원들 단체 사진이 올라와 있더라.. 그 쬐그만 많은 얼굴중에
엄마는 대번에 널 찾아냈다. ㅋㅋㅋ 너는 싫어하지 모를 멘트지만
.....동그랗고 하얀 우리 복덩이...얼굴....

독도는 어땠니? 독도에 있던 니 모습에 다시한번 가슴이 저려왔다
독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선생님들께 들었을테고 국토순례의 깊은
뜻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맘을 키우는 점도 있을거다...
독도 밟은 느낌을 항상 기억하고 니가 커서 다른 나라에 방문하거나
다른 나라 사람을 만나더라도 우리나라에 대한 자랑스런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할거다..

엄마가 유럽에 배낭여행 갔을땐 우리나라 국기,,,우리나라 기업의
로고만 보아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올거 같았다...힘들고
어렵게 사는 나라의 아이들을 보았을 거다..우리나라에 태어난게
얼마나 엄청난 행운인지...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니가
이번 국토순례하는 동안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부산에는 지금 비가 많이 오고 있다....우리딸 판쵸우의는 받았는지
새벽 5시 기상이던데...힘들지 않은지...그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탠트에서 생활하고...태연아...솔직히 엄마는 그 정도인줄 몰랐다...
엄마의 환상에 젖어 너를 보낸거 같아..걱정이 좀 되네....

너를 처음 만났던 13년전 오늘.....
간호사 언니가 엄마 뱃속에서 나온 빨갛고 동근란 아기를 씻기지도
않고 엄마 왼팔에 내려주었을때....그럴려고 한것도 아닌데 저절로
눈물이 펑펑났었다...하루종일 진통땜에 죽을듯이 아팠을때도 나오지
않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구나..엄마가 기억하는 40년간 기억속에
가장 기뻤던 순간을 뽑으라면 엄마는 서슴없이 그 순간을 꼽을거다.
나중에 우리딸이 엄마가 될때 그때의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알겠지...

너는 나의 첫아이 이고, 첫사랑이다...
엄마로서 나를 재탄생시켰고....영원히 잊을수없는 기쁨을 선사했었다

사랑하는 우리딸 태연아....
성질사납고 실수투성이인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멀리 부산에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