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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진홍아~~
울릉도에 비가 많이 왔니? 그냥 기분좋게 맞을만한 비의량 이던데..여기도 비가 올려고 그랬는지 낮엔 후텁지근하두만 밤이되니 바람도 많이 불고 빗방울도 살짝 날리기 시작하네....
엄만 오늘 당직으로 10시에 퇴근할거야..며칠전부터 승렬이는 형도 없는데 나혼자 어쩌라고 "무서워~무서워"를 연발하였지. 넌 어떤 상황인지 알겠지..겁쟁이 동생이잖아..그렀지만 한편으론 귀엽기도해.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진홍아
1.독도에간 느낌은 어떠했는지..가장궁금해
2.아침일찍일어나는게 힘들겠지....잘할수있을꺼야
3.밥은 꼬박꼬박 남기지않고 먹고있겠지....뭐든 먹는게 남는법
4.비가온다는데....우의 챙겨입고,관리 잘하고,감기조심
5.대원들과는 잘 어울리고있는지....너의 재산이 될꺼야
6.너의 물건들 잘 챙기고 다니겠지....넌 그게 좀 안되잖아

엄만 너가 행진하면서 옆 대원들과 얘길하거나, 풍경을 즐기며 걷는것도 좋지만,  혹 너만의 시간이 생긴다면, 친구라는것에 대하여 생각해봤으면 한단다. 넌 친구가 뭐라고 생각하니..또 진홍이 넌 어떤 친구가 되어 줄래..
엄마는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보단 ,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보단 생각만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인듯 싶은데 ....그럴수만 있다면 그런 친구를 만나고 내가 또 그 친구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
그저 심심하니 같이 놀아주고..같이 돌아다니고...서로 가진 돈으로 과자 사먹고..가진 것 없으면 만나지 않는 친구...
넌 어떤 친구를 생각하니?

이제 진홍이가 미국에 가면
제일 쉬운것이자 제일 어려운것이 친구 사귀기일 것 같은데...알지.
.. 자기가 얼마나 activ하냐에 따라 달렸겠지만 ...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배려하고, 인내하고, 내 말보다도 더 많이 들어주려고 노력해야만 한단다. 지금 그기서도 마찬가지이고...잘 할수 있겠지..우리 아들

엄마가 이런 장문의 편지를 쓰는건 토요일날 대구 할머니 집에 갔다가 일요일 저녁늦게 온다고 했잖아..그러면 이틀동안 컴퓨터를 못 보니까 할 말이 많아지네..저번에 너랑 둘이 갔다온 것 처럼 승렬이랑 기차 타고 잘 갔다 올께..너도 잘 하고 있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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