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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비켜~~~!!

by 김상헌 posted Jul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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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해상에 풍랑 주의보라니...일기예보에 잠이 퍼뜩 깬다.
울 아들 오늘 배타야하는 날인디요.... 워쩌라고요 용왕님~~~ㅠ.ㅠ
여긴 아직 비는 안오지만 구름이 뭉실뭉실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치만 여기는 배 띄울일 없으니 울릉도 앞바다 덮은 먹구름들한테
이쪽으로 좀 가라고 해주면 쓰겠구만...ㅡ.ㅡ;;

하긴 1박2일팀 배타는 날보니까 항상 날이 궂기는 하더라.
우리'국횡팀'은 1박2일팀을 14배정도로 가뿐히 능가하는 팀인 관계로다가
용왕님이 강호동을 찜쪄먹는 좀 쎈놈들이라고 보셨는지도 몰르겠네.^^

너 보내고 다음날 저녁에 오랜만에 호수공원 산책을 나갔다.
해는 다져서 어둑한채 선선한 바람도 불고  걷기에 딱 좋다 싶었지.
그런데 밤이라고해도 역시 여름은 여름...
10여분만에 머리밑에서 땀이 솟고 등줄기에 땀이 차기 시작하더라.
고작 공원 초입서부터 이렇게 힘이 들다니...
아들은 앞으로 매일 땡볕에 집채만한 배낭을 메고
호수공원 일고여덟바퀴쯤 되는 거리를 걸어다닐거라는데...
너무 쉽게 잘 할수 있을거라 믿고 벅찬 여정에 밀어보낸 것 아닌가하는
후회가 살짝 밀려오더군.ㅠ.ㅠ 금쪽같은 내 새낀데...

하지만 사실 내가 너한테 국토횡단을 권유한 것은
힘들고 고달플거란 걸 짐작못해서가 아니라
그럴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울 아들이 기꺼이 멋지게 해낼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이 여정을 통해 금쪽보다 더 빛나는 보석으로
가다듬어지리라는 기대가 더 컸기 때문이였어.
사진을 보니 (얼굴이 너무 쬐만해서 니가 맞는지모르겠다만...ㅡ.ㅡ;)
표정이 밝아보이는게 내가 왜보냈을까? 괴로워하며
후회할 일은 없겠다 싶어서 머음이 놓인다.^^
아들~~ 쌩유 베리 감솨~~

금쪽 상헌!!
일산 기운, 경기도 기운,중부지방 기운, 대한민국 기운,전세계 기운,
천지 기운...모든 기운을 죄다 끌어다 보낸다.

자~~ 받아랏~~~~!! 퐈아~~~~~!!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