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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대원들의 편지가 1대대부터 올라오고 있단다..
태연이가 16대대인지라 기다리는 엄마 아빠의 목이 빠지고 있다.
다른 대원들의 편지를 훓어보녀 엄마는 걱정이 점점 늘고 자신이 없어진다

우리딸이 엄청 힘들거라는 생각과 그래도 밝게 긍정적으로 견뎌줄거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없이 서로들 싸우고 난리도 아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었더구나...행군하는 사진을 보며 또한번
눈시울이 뜨거워졌었다. 저 아이들중 하나가 내 딸이라는 생각에 애잖하고
대견하고..벌써 6일째...3분의 1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적응이
안되고...너에 대한 걱정으로 맘이 계속 무거워져만 간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입이 껄끄럽고..."이거 우리 태연이가 좋아하는 음식인데"싶어 맘이 그렇다..니가 돌아오는 날엔 삼겹살 파티 하자고 아빠랑 약속도 해보고..

글이나마 너를 빨리 만나고 싶다. 태연아.....
16대대 차례가 돌아오니 엄마도 편지가 제대로 써지지가 않아..

범일동 할머니랑 장유 할아버지께서 어제도 전화하셔서 니 안부 물으셨다.
잘 지낸다고 걱정마시라고 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엄마가
더 불안하고 초조한건 두분다 모르실거다.
외할머니가 그러시더구나. 니가 이모한테 가기 싫다고 했다고..........
그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오늘 아침엔 맘이 더욱 무거워지네....

지금은 엄마한테 "화이팅"이 필요한 시간이다.....
멀리서 엄마한테 "힘내! 화이팅!" 외쳐다오......

부산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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