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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삼실 창밖으로 조용조용 비가 내린다..
멍하니 창밖을 보다가
울 작은아들이 생각나 기상청 홈피를 들여다 보니
평창군과 횡성군.. 오늘저녁부터 낼 오전까지 비소식이 있구나..

장민아...
엄마는 그렇다..
피할수 없는 일이라면..
내가 꼭 해내야하는 일이라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해내자~~

오르막 힘겹게 오르다보면 발길을 스르르 재촉하는 내리막을 만나듯이
이 비가 뜨겁게 달궈진 대지와 대원들의 땀과 열기를 식혀 줄거야..

또 준비한 노란판쵸 우의도 한번쯤은 입어봐야지...
우리땅을 노란 판초를 입고 줄지어 가는 모습을 엄마 눈으로
직접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다가 우리아들이 살인미소까지 날려주면 아마 엄마는 뿅 갈텐데..

엄마는 행복하다..
함께 있을때보다 울 아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이렇게 매일 장민이 생각하며 편지를 쓰고..
(아빠랑 형아한테도 응원편지 좀 써보라고 했는데..
영 쑥스러운가봐.. 아빠는 엄마랑 연애할때도 연애편지
한번 쓴적이 없었거든.. 니가 이해 좀 해라)
형아는 매일 엄마랑 탐험일지 함께 보며 니가 진짜 대단하다며
은근히 부러워하더라..

지금쯤은 오늘의 숙영지에 도착해서 야영준비를 하겠구나..
장민아.. 니는 다른 사람보다 발냄새가 심하잖아..
비누로 꼼꼼하게 씻고 타월로 물기를 잘 닦아내거라..
물집 잡힌데 있으면.. 대장님께 말씀드려 치료하고..

저녁 맛있게 먹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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