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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상헌아! 많이 덥고 힘들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구나. 많이 지치고 그을렸을 네 모습을 상상하니 안스럽기도 하지만 아빠는 네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국토횡단을 네가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 고맙단다.

스스로를 챙기는 습관을 익히고 다른 환경에서 자란 많은 형 동생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을 배운다면 넌 그 누구보다도 여름방학을 의미있고 보람있게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

땡볕아래 한걸음 한걸음 걷는게 고통스럽겠지만 끝까지 잘 견디고 나면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될 거다. 어쩌면 힘들수록 성취감이 더 클지도 몰라. 힘든 과정이 있어야 달콤한 성과를 손에 쥘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매 걸음걸음마다 넌 확인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남은 시간도 건강하게 굳굳하게 잘 지내길 빈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넌 아빠의 가장 큰 기쁨이고, 우리 집안의 보석이란다. 일주일 뒤면 더 단단하고 야무져진 아들을 만날 수 있겠지. 사랑한다. 끝까지 건강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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