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형주의 빈자리.....

by 이형주 posted Jul 30,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형주야! 어제는 걷기보다 노느게 더 즐거웠겠다...
감자도 캐고, 옥수수 먹고 물놀이는 잘했냐??
옥수수 몇개 먹었니? 형주 좋아하는데...
그래도 물놀이를 하고나니 몸에 나는 땀 냄새 다 씼겨 내려갔겠다!!
삼계탕 먹고 체육관에서 열기구 만들때 찍은 사진을 보니 형주
뒷모습만 보이더라...
그래도 엄마는 내 아들인거 얼른 찾아냈어!
너는 만들고 있는거야, 구경만 하고 있는거야..
동균이 보니까 열심히 엉덩이 디 밀고 하던데...
엄마는 하루하루 형주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형주가 집에 있을때 시험기간에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한다고 맨날맨날
'너 커서 도대체 뭐가 될려고 공부 안하니?' 야단만 쳤는데 좀 더 좋게
말할껄 하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살 빼라, 밥 적게 먹어라' 하고
잔소리도 많이 했지? 그것도 좀 미안하고...
형주 하는 말 있지? '엄마, 그 살이 다 키로 가거든..'하고 늘 말하지?
그래 그 말이 맞는거 같다.
엄마가 미안한 일이 많아서 형주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구나!
형주가 국토횡단을 끝내고 오면 엄마가 잔소리 쪼끔만 줄일께..
그래도 형주는 엄마 마음 잘 알지?
엄마는 겉으로 혼내고 마음 속은 많이 아프단다..
그건 아들 다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형주도 돌아오면 엄마 잔소리 안듣게끔 모든일을 스스로 잘 하리라 믿어.
형주도 엄마 사랑하니까...
오늘은 원주까지 횡단하는구나!
덥고 힘들지만 끝이 보이는구나..
남은 일주일도 열심히 걷고 5일날 엄마 만나자..
엄마 효주 데리고 서울까지 꼭 나가서 형주 기다리고 있을께!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횡단하렴!
아참! 효주도 많이 변했어..
형아 많이 보고싶고 많이 심심해한다..
너가 없어서 엄마 출근하는데 집에 혼자 못있는다고 매일 아침 마다
동균이 이모네 출근한단다..
그래서 형아 오면 형아한테 깐죽거리지 않고 형아 말 잘 듣는다고
그러네? 형주 꼭 기억해 둬!!!아니면 효주 혼내주구...ㅋ
사랑한다 우리 아들,,우리 가족 모두 형주 화이팅이다!!
09.07.30  형주를 사랑하는 우리가족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