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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작스러운 택배아저씨의 방문에 깜짝 놀랐지
무슨물건인가 했더니 아주 커다란 빨간감자가 가득 들어있었다
바로 근우랑 친구들이 직접 캔 감자더라,
잽싸게 씻어서 쪄서 먹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감자였다
이 감자는 누구도 안주고 엄마혼자서만 먹을거다
오늘 저녁도 감자로만 잔뜩 먹었다
옥수수에 감자에 세상에서 가장 만난 음식이 어떤건지 알겠니?
뭐든지 많이 먹고 맛있게 먹고 동생들 잘 챙기고 그래주어라
근우가 대대장이니까 어린 동생들도 잘 돌봐주겠지
형으로서 가장 의젓한 모습을 보여야 하잖아
물집이 생기고 다리가 아프고 너무 덥고 더이상 못하겠고 그래도 가야먄 하는게 이번만은 아니란다. 앞으로 근우가  살아가야 할 사회가 그렇단다
그땐 오늘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가질 수 있을거다
동생들잘 챙겨주고 서울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아참 엄마도 너희들 없을떄 휴가간다
청주로 해서 쉬다 올거야 엄마에겐 이번처럼 좋은 기회가 없을꺼니까 ㅎㅎ
잘자라 근우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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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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