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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보고픈 아들에게~

by 이민규 posted Jul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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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감자 잘 받았단다~우리 자랑스런 아들이 캤다고 생각하니 너무 자랑스럽구나박스안에 편지를 보고 엄마는 마음이 한결가볍구나.힘들지만 견딜만 하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좋은 경험이 되었겠구나.엄마도 아직 한번도 못해 봤는데 담에 기회가 되면 같이 한번 해보자꾸나

사랑하는 아들아~
먹고 싶은게 많은가 보구나
다해 줄께 엄마가 다해 줄께
다 기억해놓기다~
고기 먹고 싶어서 어떡하냐?
이번기회에 식습관을 한번 바꿔 보는게 어때?
육식 공룡에서 초식공룡으로..ㅎㅎ

오늘 아빠랑 거제도 (가조도)에 낚시 갔다왔거든..
기억나니?민규니가 팔뚝만한 숭어 잡았잖아
아빠는 감성돔 3마리 잡았는데 왠지 바다 용왕의 아들인것 같아서 방생해줬단다
민규 국토 횡단 무사히 마칠수 있게 해달라고 빌면서 말이야
다음에 같이 가자.오늘은 우리 보물 1호가 없으니 재미 없더라 진짜다.

하루에 25~30Km걷느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까?
민규야~
피할수 없음 즐겨라
엄마는 민규가 순간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어.
걷다가도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울창한 숲도 한번 바라보고 구불 구불한
시골길도 걸어 보면서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구나
집에 돌아와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지도 한 번 다짐해 보고 알겠지?
이제 우리 가족 상봉 할날도 얼마 안남았어
도착하는 날까지 힘내고 화이팅!!!
민규야 사실은 엄마 독수린거 알지?
이 장문의 편지가 2번이나 지워졌다ㅜㅜ3번째 쓴거야.허리도 아프고 쑤신다.잘자고 엄마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보고싶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