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애인같은 나의 아들에게

by 노승규 posted Aug 01,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너무너무 보고싶은 아들아∼∼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는지 모르겠다.
  사진속에서 네 얼굴은 보지만 네가 쓴 편지를 빨리 보고 싶다.  아직도 이틀을 더 기다려야 하니?
  엄마한테 많이많이 글 써줘 잉∼
  너무 짧으면 무지 무지 아쉬울 거 같아.
  발에 물집은 잡히지 않았는지. 땀을 너무 흘려서 힘들진 않았는지 모든게 궁금하단다.  모기약은 잘 쓰고 있는지, 썬크림은 잘 바르고 있는지...ㅎㅎㅎ
  이제는 여러날이 지나 대원들하고도 많이 친해졌겠지?
  처음에 대대 구성원을 보니 친구들하고 떨어져서 네가 아쉬웠겠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
  승규야 !
  그래도 평소에 운동을 해서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내년에도 또 갈 생각이 있니?  아니면 다시는 안가고 싶을까?
  믿음직한 아들아 힘들어도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봐! 너보다 더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없나 살펴보고 네 힘 닿는대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네가 항상 씩씩하고 의젓하게 자라는게 자랑스럽단다.
  네가 오는 날 무엇을 해놓고 기다릴까?  우리 장한 아들이 먹고 싶은 거 말해!
  준비해 놓고 기다릴 께.  
  남은 여정도 힘차게 지나오길 바래!
  네 글을 기다리며......                           엄마가.
  
     추신:누나는 네가 보고 싶다면서 너에게 글을 썼는데 아들이라 칭하더라.
          그래서 엄마가 그랬지.  네 아들이니 내 아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