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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정말 만만찮지?

by 안정현 posted Aug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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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만만찮지?
지금쯤 혹여나 후회가 앞서고 그러진 않은지 모르겠구나.  발은 어떠니? 모기 밴드는 요령껏 잘  사용하고 있는지.. 시골모기는 더 강력한데  잘 마킹해야할텐데.. 아까 사진보니깐 팔이랑 얼굴이랑 많이 탔더라.   검붉어 보이던데  따갑지는 않은지 걱정이네..  네다섯시간씩 걸을 땐 막 집에 가고 싶고 아빠 말처럼 하고 싶고 그렇지 않니?
안 봐도 엄마는 알것 같아  힘들게 힘들게 니가 한 고비씩 넘고 있다는 거.
그때 그 고비때마다 어떤 마음이 되는지 몸 상태는 또 어떤지 잘 안단다..  에구.. 우리 이쁜 아들 너무 힘들게 고생해서 어쩌냐?   엄마는 편하게 집에서 먹고 싶은 거 먹고 쉬면서  '그래 고생을 하는 게 남는 거야 ..' 뭐 이렇게 생각하고.. 또 사실 이 한국청소년탐험연맹 싸이트를 보면서 음.. 담엔 유럽탐험도 그리고 다른 탐험도 또 보내야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쯤 니 생각은 어떨런지..  하루하루 지날수록 엄마 혼자 갈팡질팡 생각만 많아지고 그러네..
정말 엄마는 정보 부족이지?  가방은 차에 두고 걷는 줄 알고...  사실 애들이 걷는 것도 힘든데 가방은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생각없이 배낭을 챙겨줬는데 아휴.. 얼마나 힘들까 싶으다.. 니 몸 하나도 힘들텐데.. 어쩌냐...    진짜 국토대장정 이 캠프 제대로 하는구나 싶더라~ㅎㅎ
쩡현아 무게 많이 나가는 거는 버스에 살짝 뒀다가 걷고나서 다시 찾고 그러면 안돼냐??   엄마는 니가 요령껏  넘 힘들지 않았으면해서 별별 아이디어가 다 떠오른다야~~
고생 좀 하면서 좋은 경험되라고 보냈는데 엄마는 그새 너를 참가시킨 목적을 잊고 걱정이 앞서네..ㅎㅎ
아주 많은 날이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멀었네.. 정말 만만찮다 그지?
최대한 많이 쉬고 절대  노느라 늦게 자고 하지말고,  엄마가 챙겨준 영양제 꼭~꼭~!! 먹어야 몸이 버틴단다. 알었지?   글고 선크림 잘 바르고 모자도 잘 쓰고 다녀라 .  너 모자 쓰는거 싫어하잖냐~ 하지만 오랜동안 머리가 햇볕을 받으면 위험해.  그래서 보호차원에서 쓰는거니깐 햇빛에서 걸을 땐 귀찮아도 꼭 쓰고 걷거라.
ㅎㅎ 엄마 잔소리가 많다 .. ㅎㅎ  
내일도 힘내서 잘 이겨내거라~~    다녀오면 영화 보러가자 국가대표 그 영화 웃기면서도 재밌겠더라

... 사랑하는 정현아~~   잘 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