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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이 눈앞에....

by 박정석 posted Aug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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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 정석군,
   정석군이 출발한게 7월 22일이니까 벌써 열흘하고도 이틀이 지났다.
일정표를 보니까 행군 중간중간에 여러가지 행사들도 있어서 재밌는 시간도 많았으리라 생각되네..

   지금은 오전 열시반.. 한창 행군중이겟다  한번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겠구나..

    오늘은 계란구조물 쌓기를 한다는데 그게 뭔지 궁금하다..  시간을 많이 쓰는 행사였으면 좋겟다. ^^  낼은 열기구타기가 있으니 힘들어도 재미있을것 같고..  화요일은 다음날이 한양 도착이니 막판 화이팅을 외치면 힘차게 즐겁게 올수 있을 것 같다..  와.. 정석이 걱정 안해도 되겟다.  그래도 발에 물집은 안 잡혔는지..   혹시 같이 걷는 연대 아이들중 누가 아파서 걱정을 해야 하는건 아닌지,  배낭이 무거워서 어깨가 아프지는 안은지,  썬크림 바르는걸 자꾸 빼먹어서 얼굴이나 팔에 화상을 입지는 않았는지 등등 여러가지 걱정거리가 떠오르네...   다 이겨내고 잘 걷고 있지?

잘하고 있는지 사진을 봐도 얼굴이 너무 조그많고 뒷모습만 찍힌것도 많아서 누가 정석군인지 찾는데 시간이 넘 걸린다.. 에구구, 못 찾은 사진도 많고 봐도 괜찮은건지 아닌건지 잘 모르겟네..   ㅋㅋㅋ

   힘들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아빠엄마 지현이도 보고 싶을테고,  또  한양까지 걸어와서 도착점(결승선)에서 아빠 엄마를 보고 싶기도 할테고,   또 걷다가 너무너무 힘들면 그냥 집에 오고 싶기도 할테고...   아마  걷다가 보게 되는 맛있는거 보면 힘들테고..  - 먹고 싶어서 ㅋㅋ-  그외 등등등,,  
   힘들게 걷고 나서 더 맛있는 안흥진빵과 초코파이 맛도 보고,    땀흘리고 난뒤에 들어간 물속에서 정말 시원하고 재밌는 시간도 보내고,  힘들지만 안쉬고 열심히 캔 감자를 부모님께도 보내고,  정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지만 먹을수 없는 경험도 해보고,  밥은 못해봤겟자만 빨래도 해보고, 비속을 걸어보기도 하고 (음 이건 안했나?) 친구뿐만 아니라 형들과 동생들과 무리지어 무언가를 해보고, 무엇보다고 하루 몇시간씩 쉬지 않고 자기짐을 진채 열흘넘게 걸어오고,  또  앞으로 남은 시간 또다른 기억들을 만들수 있겠지..  이런 모든것을 지금 아니면 언제 했겠니?

  힘들고.  앞으로 하루 이틀은 많이 걸어야 되서 더 힘들수도 있지만 도착지 한양에서 까맣고 땀냄새 풀풀 풍기며 환하게 웃는 정석군가 그런 아들을 너무 자랑스러워 하면 기다리고 있는 엄마를  볼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힘내고 마지막까지 화이팅을 외쳐보자.  


  추신1. 이 편지를 쓴 나는 누구일까요?
  추신2. 정석군이 감자상자에 적어준 먹고 싶은거를 전부 가지고 갈수는 없답니다. 그중 일부만 도착지에 가져갈 예정이랍니다..ㅋㅋ (과연 어떤걸 가져갈까요? )   또하나 엄마는 그 글이 편지인줄 알고 정말 열심히 읽었는데 먹고 싶은 음식 나열임을 안순가 웃어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