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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바나나 먹어봤니?

by 이용찬 posted Aug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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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기도에 입성했다는 소식 들었다. 네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강원도를 걸을때완 또 다른 느낌일것 같구나.. 일단 집에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맘도 편할것 같고... 네가 보내준 네 머리만한 감자는 잘 보관하고 있다.. 너 오면 횡단다녀온 얘기 들으며 함께 먹자꾸나. 엄마가 본 감자중에 젤로 큰 감자... 이게 감자인가 했단다.^^

어제 새벽에 찬이를 빼고 누나와 엄마,아빠는 충북 충주로 캠핑을 갔어. 새벽 4시에 출발했는데도 고속도로는 꽉 막혀있더구나...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모두 그 새벽부터 길을 나서는 모양이야.. 우리 아들도 새벽에 눈비비고 일어나 가방을 정비하고 하루의 긴 행군을 시작하겠지.. 새벽 6시 하늘을 보며 울 아들도 지금쯤 일어났겠구나 생각했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숯불에 바나나도 궈먹고, 삼겹살도 궈먹고, 계란,옥수수도 궈먹었다... 그곳에서 용찬이처럼  차가 다니는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누나와 셋이서 10km정도 행군도 했단다.  저녁을 다 먹고 잠자리를 준비할 시간 갑자기 천둥,번개가 내리쳐 부랴부랴 짐을 싸서 아주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단다..  하루를 그렇게 생활했을뿐인데 너무 너무 힘들어 몸살이 날 지경이다. 그런데 울 아들은 지금 10일이 넘는 날을 새벽에 일어나 하루종일 걷고 또 걷는 날이 계속되고 있으니 얼마나 힘이들까 생각도 했었지...

네가 돌아오면 다음날로 가족 휴가가 예정이야... 다시 캠핑도 가고, 계곡도 가고, 바닷가도 가자.  기대되지...

5일날 광화문에서 만나자....끝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