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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낼 보자~

by 성유진 posted Aug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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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에게

내일이면 방긋 방긋 활짝 웃는 네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처음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중요한 것 알지.

너 없는 동안 갑자기 세탁기가 고장이나 다용도실 대청소하고 새로 산 세탁기로 네 이불, 베개, 옷을 빨아서 보송보송 말려 놓았단다.

외할머니랑 통화하며, 현이랑 네 얘기하며 킥킥 웃기도하고 아빠랑 컴퓨터 보며 열심히 네 얼굴을 찾아보곤 했단다.
아빠가 어젯밤에는 “유진이 잘 하고 있겠지?” 걱정하셔서
“걱정 마, 걔 어릴 적 팔 빠져서도 덜렁덜렁 팔 흔들면서 병원에서 활짝 웃으며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놀던 애야.” 라고 했지.

몸은 힘들지만 일주일간 엄마 잔소리 안 들어서 정신적으로 편안 했겠구나, 그치?
어제 늦은 오후에 오랜만에 절에 갔는데 몇 번 절하지도 않았는데 땀이 빗물 흐르듯 줄줄 흐르더구나.
무거운 짐을 지고 매일 땡볕 아래 걸었을 텐데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알아.
그렇지만 엄마 딸은 잘 이겨내고 잘 했으리라 믿는다.

사막에 던져 놓아도 살아남을 강하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주길 바란 거 알지?
다른 집에서는 아주 기뻐할 일도 엄마, 아빠는 늘 네 성적에 시원찮은 반응이라고  했었지.
장점이 많고 가능성이 많은 너이기에 아빠, 엄마는 늘 결과보다는 네가 노력한 과정을 봐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란다.
결과로 만족하기보다 최선의 노력과정을 중요시하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 이여서란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항상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 후의 결과가 더 기쁘고 의미 있지  않겠니?
이번에 완주를 하고 나면 긴 길을 힘들게 걸어온 과정을 돌아보면 네 스스로 대견하고 성취감과 함께 자신감이 충만 하지 않겠니?

기특하고 대견스런 딸아~~
7박 8일 동안의 힘든 과정을 지나오면서 달라진 너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의 마음은 자식이기에 이런저런 욕심을 가져보지만 결국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자식의건강과 행복”이란다.
이번 캠프가 네가 힘들 때 이겨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내일 보자, 사랑하는 딸~  네가 없으니 심심했다. 장난도 세 세트가 갖춰져야 재밌는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