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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학원들이 일제히 방학을 하는 주라 동네거리가 한산하다.
아이들이 다 가족들과 어디론가 가버렸는지
신호등이 켜져 있어도 건너는 사람조차 없고...
방송에서는 요번 주가 휴가철이 절정에 이를거라고 하면서
차가 꼼짝도 못하고 있는 고속도로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네.
그치만 온 나라 도로가 다 막혀도 서울 오고 있는 울 아들은 걱정 없지롱~
바퀴 달린 것들은 올 수 없는 길로 요리조리 얼마든지 올 수 있거든.^^

너 등교하기 전 아침밥 먹고 있을때 내가 보고 있곤하던
엄마가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알지? 인간극장...
오늘도 낮에 다섯편 연속 방송하는 걸 주구장창 앉아 보고야 말았다.^^
인간극장에는 유명한 사람이나 돈많은 사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피디가 섭외를 꺼려하는지(^^;;) 주인공으로 잘 등장하지 않는다.
대개는 그저 평범하거나 혹은 평범하려고 애쓰는 사람들,
아니면 평범해보이지만 결코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아왔거나
아직도 평탄한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
(오늘 본거는 '리차드 용재 오닐' 이라는 유명한 한국계 비올리스트 얘기.
전쟁고아로 미국으로 입양된 정신지체 엄마가 미혼모로 혼자 낳은 아이를
엄마의 양엄마였던 아일랜드계 할머니가 지극 정성으로 키워
가난과 혼란을 이기고 세계적 음악가로 키워낸 이야기였는데
그 사람은 계속그래,자긴 운이 너무나 좋았다고..정말 운이 좋았던 걸까??
갑자기 미국의 어떤 골프 선수가 했다는 말이 떠오르더라고.
연습하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더 잘 따른다는...)

재방송을 봐도 재밌는1박2일과 인간극장,
두 프로가 동시에 한다면 어느걸 봐야할지 심하게 갈등할 정도로
이 프로를 내가 사랑하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든 사람들이 얻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돈,명예,지위,지능,외모,건강한 몸,성공...이 조금 부족해도 얼마든지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늘 전해주기 때문인거 같아.

물론 어떤 것이 부족하기때문에 행복해 지는건 아니지...
풍족하고 모든 면에 뛰어난게 물론 나쁜것도 아니고...
그런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건 쉬운 일처럼 보이기 때문에
티비를 시청하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낯선 세계처럼 보일수 있지.
그러면 그저 평범하고 가진것도 부족하고 뛰어나지도 훌륭하지도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간극장을 보면 이렇게 얘기해.
다만,'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뿐이라고...
어떤 결핍이나 장애,고통,시련이 있다해도
인간에게는'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질 수있는 능력이 있다는 메세지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라면 누구나 늘 되새기며 살아야할
중요한 인생의 비밀이라고 생각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눌 수 있을때 진정한 나눔이 되고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이겨낼때 진정한 승리를 얻게되고
불완전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사랑할때 진정한 사랑이 전해지는거라고
믿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걸 잊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껴~ ^^
아들~
니가 보낸 이 여름도 덥고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람있는 시간이였다고 생각하지 않니?
힘들지 않았다면, 그냥 차를 타고 몇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면
물리적으로는 횡단을 했을지라도 너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었을까?

오늘은 열기구 탑승하는 스케줄이구만.
서울이 가까워질 수록 일정이 헐렁해지는게 여유있게 진행되는거 같네.
사진에는 반들반들 까맣게 윤이 나게 탄 녀석들도 꽤보이던데
열기구 타고 해 가까이로 가서 더 쌔까맣게 타는거 아닌가 몰러~~^^
느슨해진 스케줄에 방심하다 사고나는 일 없도록
끝까지 조심해주시길 바래요~~

                                      아들을 '그래서'사랑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사랑하기도 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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