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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진헌아~

이제 내일 모레면 우리 진헌이 볼 수 있다는 기쁨에 좀체로 잠이 안와서
마지막 편지 한장 보내놓고 잠 청해보려구...

오늘 회사 다녀와서 대청소하고 네방 침대시트까지 말끔히 바꿔놓고 아들맞을 준비 완료했다!!

냉장고엔 시원한 음료수와 수박, 사과등 과일 빵빵하게 채워놓았구
냉동실엔 얼음 팍팍 얼리고 있는 중이니 도착하는 날에는 얼음통이 꽉차 있을거야
쵸코파이, 오예스 큰거 한통씩 사다놓고
헌이가 좋아하던 과자 종류별로 2봉지씩 사다놓고
신라면 5봉지 준비해놓고
도착하는 날 원하는 메뉴 사주거나 해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구~

음... 이제 훌쩍 커서 돌아올 아들만 만나면 된다.

정말 고생많이 했구
진짜로 장하고
참말로 대단하다.
또 엄마가 가란다고 싫다소리 안하고 가주고 또 이렇게 완주해서 돌아올 아들이 너무 고맙다.

힘들었지?
엄마는 진헌이가 속속들이 말 안해도 다~ 알것 같아, 얼마나 힘들었을지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느끼고 깨달았을지.  
한꺼번에 변하지 않아도 괜찮고 이전의 진헌이 모습이어도 상관없다.  
그저  완주했다는 것 만으로도 엄마 맘속의 아들은 한뼘이나 자라있으니까.
앞으로도 우리 네가 그 뙤약볕에서 포기하지 않고 서울까지 뚜벅뚜벅 걸어온 것처럼 그렇게 열심히 뚜벅뚜벅 앞으로 나가자.
아빠, 엄마는 진헌이가 잘 할거라고 믿는다!

자랑스런 아들~  축하해!!!


국토 횡단 완주를 미리 축하하면서...

2009년 8월 4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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