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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아들

by 강덕근(11대대) posted Aug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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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이면 그토록 보고싶던 우리 아들을 볼수가 있겠네.
이번 여행에서 엄마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구나..
아마 국토순례를 시작할때는 이렇게 힘들거라는 것은 예상은 했었어도 이정도일줄은 몰랐을거야..아무리 힘들어도 도와줄 사람도 대신 걸어줄 사람도 없고 집에 돌아가고 싶을때면, 엄마는 뭐하러 이런데를 가라고 하셨나 원망도 했겠지..
하지만 엄마가 이번 여행에 너를 보내야 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생각 했던건  너가 멈출수 없어서 계속 걷기보다는 걷기가 힘들긴 하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옆 친구들과의 배려와 우정, 이런 것을 느끼고 생각하기를 바랬단다..그리고 그런 것에서 보람을 느꼈기를 바랬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매시간,매초를 소중히 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휴식을 취하고,힘들고 두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배웠기를 바란다.
우리 덕근이 힘들거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오도록 걱정이 됐지만 우리 아들의 생각이 훌쩍 자랐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뿌듯하기도 해..
너가 자랑스러워..장하다 우리아들..
보고싶다.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09년 8월 4일
             항상 너를 세상에서 제일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