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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넘어서서 나아가라.(進)

by 오유진 아빠 posted Aug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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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아빠는 아직 동굴도 한 번 못 가봤고, 텐트도 칠 줄 모른다.
캠핑도 한 번 가 본 적 없다. 이처럼 제대로 된 캠핑, 훌륭한 캠핑 말이다.

유진아, 너 그거 아니?
네가 모르는 사이 너는 조금씩 아빠에 근접해지고 있고, 때로 넘어서는 것도 있단다. 힘들기도 하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이처럼 노력하지 않고 나아가지 않으면 아빠를 넘어서지 못한다.
이 세상에 가장 큰 불효는 부모를 뛰어넘지 못하는 자식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반대로 가장 큰 효도는 부모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출어람(靑出於藍) 말이다. 그래서 공자님도 군자삼락(君子三樂)을 얘기하면서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기쁨이 그 중 하나라고 하였던 것이다.

유진아 그저 신나고 재밌게 놀다 와라.

아빠가 목숨보다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진아...
아빠는 유진이가 이 아빠의 딸이라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유진이만 생각하면 아빠는 그저 행복하단다. 눈물이 날 만큼...

사랑한다는 말 가지고는 어림도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