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제주도에서 3일간의 추억

by 이재웅 posted Jan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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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아, 안녕!
아버지는 컨티션이 조금 좋아져서 오늘부터 다시 퇴근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집에 왔다. 오늘은 운동을 좀 많이 했어. 잘 참고 견디는 웅이를 생각하며...
그리고  피아노 선생님께서 아버지 위로해 주시느라 문자 주셨어. 선생님께서도 웅이가  키도 생각도 훌쩍 커서 올 거라고 기대하신다ㅋㅋ 요즘 아버지는 하루하루 웅이에게 마음 전하는 지금 이 시간이 제일 행복하단다.
일정대로라면 지금 웅이는 19:00시 부산행 카페리호에 승선하여 육지를 향하고 있겠구나. 오늘은 날씨가 더 추웠는데, 우라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날씨 어떠했을까? 얼마 전에 다녀 온 육지의 최남단 해남 땅끝 마을처럼 바람도 많이 불었지? 이로써 3일간의 제주도 탐험이 끝이네. 수고 많았어, 아들.
어제 현장탐험소식에서 초등학생 대원은 한라산 백록담 등반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매서운 날씨와 쌓인 눈으로 3시간이나 싸우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하산을 하였더구나. 그래도 잘 했다, 정말 대단해! 그리고 눈 덮인 산 속에서의 컵라면은 꿀맛이겠다~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 그리고 오르는 데만 3시간의 산행은 우리 웅이가 태어나서 이번이 처음이구나. 고생이 되긴 했지만 혹독한 환경에서 대원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힘을 주는 소중한 체험을 하였으리라 여긴다. 서로 잘 알지 못했던 낯선 대원들, 한라산이 남은 탐험활동에 필요한 단결력을 높여주는 좋은 기회를 주었구나.
오늘 밤은 배에서의 불편한 잠자리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꿈나라로 가겠구나. 제주도에서의 3일간의 추억 배낭에 꼭꼭 담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육지 탐험활동에서는 더 많은 교훈을 얻기 바란다.
-웅이를 너무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빠의 세 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