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하~~호~~~춥지! 똥아

by 배승이 posted Jan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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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하루
아침마다 시작되는 나의 잔소리를 방학보낸지 3일이네. 승이 낳고 처음 맞는 엄마의 방학을 어떻께 보낼까 고민한지 3일이다.강동 할아버지께서 승이를 보내고 너거 둘이 어쩔래하시는 소리가 생각나는 오늘,할아버지 할머니의 심심한 무료함이 느껴진다. 날씨가 계속 추워 엄마 어깨에 잔소리 가방을 메고 니 옆에 같이 걷고 싶어지네. 엄마는 낮엔 먹 갈고 장하다 우리딸하고 글쓴다. 그래도 우리 승이가 모아 둔 돈으로 국토대장정을 간 우리딸이, 좀 더 커서 가라는 엄마 아빠의 말을 무시하고 친구따라 길을 나선 우리 딸이,입 째지게 웃고 발에 물집 잡히게 걷고 그렇게 좋아하는 눈을 실큰 밟고 친구들을 가슴에 가득 담아 행복해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똥이가 좋아는 야들야들 보들보들 돼지고기 팍팍,시쿰한 김치넣고 끓이는 김치찌개를 17일 동안은 한번도 안하고 기다릴게. 저녁엔 엄마가 승이대신 아지 한번 꼭 안아주고 똥이베개는 엄마가 이불은 아빠가 덮고 잔다. 바람의 딸 한비야 아줌마처럼 다음엔 세계를 걷는다고 하면서 집에 들어설까 걱정이네. 너무 많이 걷지마. 엄마처럼 무릎이 아파. 똥아,똥아 똥이 공주 화장실은 어떻게...어제는 눈보라를 맞고 한라산에 올랏던데 지리산 노고단대피소가 생각낫겠는걸...오늘은 사진이 안 올라와 있네.지금 밤2시가 다 됐는데 좀 아쉽다. 배에서 잘자고 있겠지.
조끔은 천천히 ,서툴지만 뭐든 잘 하고 있을거라 믿는다. 엄마한테 이런 방학을 줘서 고맙고,우리 강아지 따랑따랑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