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2대대 신지민 대원에게(6)

by 신지민 posted Jan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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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지민아~

오늘 주남저수지에서 철새떼들 많이 봤니?
3일째 도보행군을 하니까 발은 어떤지 무척이나 걱정된다.
그래도 사진속에서 너를 보니까 참으로 반갑다.
힘많이 들지?
힘들꺼야.
씩씩하게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걱정을 잠재우고 있단다.

내사랑하는 지민아.
우리는 오늘 원불교 총부에서 법회를 보았어.
대전에 계셨던 교무님과 덕무님이 너희를 너무 보고싶어 하시더라.
참으로 대견하다하시면서...추운데 고생이 많다는 말씀도 하시고...
엄마가 하태은 교무님께 너희들에게 이 홈페이지를 알려드릴려고해.
다들 궁금해 하시니까...
그래도 되겠지?

문득 새벽에 일어나 교당버스로 향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힘든 행군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도를 한번 더 하게 되더라.
우리 지민이도 힘들 때 마다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해보렴.
씩씩하고 용기 있는 우리 지민이에게
엄마아빠는 가지지 못한 다른 능력을 키워주실꺼야.
우리나라 땅과 길에 대한 국토애
철새떼들과 함께 우리자연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하는 느낌
길속에서 길을 찾는 역량
길안에서 동료들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방법
길안에서 쉬는 방법
길을 편하게 잘 걸을 수 있는 지혜
길에서 생각하는 힘......

보고싶은 지민아..
힘든 일정 무사히 마치고 고단할텐데 푹 잘 쉬고
내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겠지.
신지민 화이팅...국토종단 체험단 화이팅!


2010.1.10.
사랑하는 내딸 지민이가 너무나 보고싶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