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2대대 신지민 대원에게(7)

by 신지민 posted Jan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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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지민아.

오늘은 걸어서 우포늪을 보았겠구나.
지금은 과학탐구에서 열기구를 만들어 날리거나
아님 저녁을 먹고 있을 시간이겠지..
과학탐구 프로그램이 있는 오늘은 우리 지민이 걷는 발걸음이 다소 신났을 수도 있었겠다.
과학소녀잖아~~

우포늪은 람사르조약과 관련된 곳이지?
세계습지에 대한 생태를 지키자는 습지 생태계를 위한
세계인의 약속으로 알고 있는데 맞니?
사람이 자연생태를 파괴하고 인공으로 만들어 내는 물질이 팽배해서 사람을 더욱 외롭게 하는것 은 아닌지 모르겠다.
개발과 자연환경파괴는 양면의 칼이지.

어제 5만보를 걸었다는 인터넷 일지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지민 대일밴드 다 쓴 것은 아닌지
혹시 부족하면 대장님께 말씀드리고 꼭 도움을 받도록 하렴.
(여기는 사무실에서 쓴 것이구나.)

보고싶은 지민아.
철새박물관(?) 처럼 보이는 곳에서 몸을 숙여 바라보는 너를 보니 엄마랑 박물관과 과학관을 갔을 때가 떠오른다.
국립과학관과  여러 종류의 박물관에서는 어린이 답지않게 참으로 꼼꼼하게 바라보고 체험을 해 온 것들이 과학영재로 뽑히는 기초가 되고 그 호기심이 더 큰 앎으로 커지고..더 커지고....그렇게 얻은 지식은 우리 지민이가 앞으로 어떻게 쓰여질지 정해지지않았지만  하나하나 인지하고 있을 꺼라고 믿어.
이번에 하고있는 국토종단 체험도 지민이의 인생에 참으로 많은 것들을 얻게해 줄꺼야.
힘들면 힘든대로 고난을 이겨내면 얻어지는 열매는 그 고난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더큰 열매를 얻을 수 있거든...
그래서 나는 우리 지민이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아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아도 결코 그게 그런게 아니니까...
주변 다른 대원들도 참으로 대단한거야.
서로 서로 격려하면서 등 두드려주는  배려가 필요하지.
우리지민이 그것도 잘하고 있겠지?..

보고싶은 지민아.
오늘로써 너희가 국토종단을 시작한지도 일주일이 지났구나.
8일째 밤이 저물고 있구나.벌써 반이지났어...
지겹기만 하던 시간도 어느덧 반이 지났지?
꾸준하다는 건 그런것 같아.
그렇지?

우리지민아 .
오늘도 고단한 몸 잘 보살피고 발도 잘 관리하렴.
내일부터 또 추워진다고 하니 엄마는 걱정이 다시된다.
모쪼록 옷 잘 여며입고
모자 꼭 쓰고
마스크도 답답해도 잘 착용하도록

힘과 지혜를 배우고 있는 우리지민아.
우리지민이가 엄마보다도 더 큰 생각과 마음으로
훌쩍 커버린 모습이 보여.
신지민 대원, 부탁하나해도 될까?
신지호대원 신발끈 이 잘 묶여있는지 도보행군 하기전에 한번씩
살펴봐 주면 안될까?
마찬가지로 우니 지민이 신발끈도 잘 묶어서 행군하면
걷는 게 훨 편할꺼야...

오늘도 편한 밤 잘보내고 내일 또 다시 힘을 모아야겠지?
너무나 보고싶은 지민아.
내일 오후부터 추워져서 목요일까지 춥다고 하니
건강 잘 챙겼으면 한다.
신지민 화이팅!!!

2010.1.11
  지민이가 너무 보고싶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