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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아침 기상시각은 7시였습니다. 너무 일찍 일어난 거 아니냐구요? 웬걸요. 우리 탐험대원들은 어제보다 30분 더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했는걸요. 오늘은 3일을 묵었던 델리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7시 3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움직였습니다. 

  오늘 우리 탐험대원들이 가야할 목적지는 <만다와>라는 곳이였습니다. <만다와>는 우리나라 여행 가이드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곳, 그래서 한국 여행객들은 거의 모르는 작은 시골마을이라고 하였습니다.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분명 <만다와>가 가지고 있는 깊은 매력이 있기 때문에 탐험대원들의 일정에 쏘옥 들어가 있었을 것입니다.
버스에 올라 어제 저녁에 늠름한 대대장(1대대-김정욱, 2대대-이재학, 3대대-임진석)들이 대원들을 위해 장을 봐온 아침거리들을 먹었습니다. 대대장들이 준비한 아침은 바나나, 귤, 그리고 빵이었습니다. 인도에는 거리에 싱싱한 과일을 파는 수레가 참 많습니다. 아침에 방부제 냄새가 나지 않는 싱싱한 바나나와 귤을 먹으니 상쾌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사람들, 건물, 나무, 새 등을 바라보며 델리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에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인도의 모습을 보며 우리 탐험대원 한 명 한 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버스에 탄지 벌써 4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말을 듣고 인도가 얼마나 넓은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도 다녀오고, 휴게소 구경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휴게소처럼 다양한 종류는 아니었지만, 인도의 휴게소도 역시나 먹거리를 내놓고 있었습니다. 빠니 아저씨께서 언제 가서 사오셨는지, 사모사라는 간식거리를 나누어주셔서 탐험대원들의 배를 채워주셨습니다. 사모사는 양념한 감자를 넣은 삼각형의 튀김 만두인데, 카레맛에 익숙해서인지 탐험대원들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버스는 목적지인 <만다와>를 향해 다시 열심히 달렸습니다. 인도의 고속도로는 말이 고속도로이지 차안에서 책을 보거나, 글씨를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길이 고르지 못했습니다. 아니 고속도로는 그래도 양반입니다. 포장이 안 된 시골길에 들어서자, 턱이 나올 때마다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기분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우리의 영리한 탐험대원들.. 최고의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는 맨 뒤 가운데 좌석에 번갈아가며 앉아 놀이기구를 탄 기분을 제대로 느끼며 즐겼답니다. 

  오후 3시 30분 드디어 <만다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탄 버스가 동네 안으로 들어가자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난리가 났습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신기한 듯이 우리를 쳐다보며 손을 흔들고 인사를 했습니다. 지금은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과거에는 무역항로의 중심지로 굉장히 큰 도시였다고 했습니다. 당시 귀족들이 살던 집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우리가 묵을 만다와 헤리테이지 호텔역시 귀족들이 살던 집을 개조한 곳이였습니다.
탐험대원들이 호텔에 들어서자 호텔직원들이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이마에 틸락이라는 붉은 흔적을 남겨주는 등 성대한 환영인사를 해주었습니다.
간단히 짐을 풀고 나와 사막 사파리를 하기 위해 호텔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낙타가 이끄는 수레에 4명씩 올라탔습니다.

탐험대원들이 탄 낙타행렬이 마을을 지나자 이곳의 주민들은 우리에게서 눈을 떼질 않았습니다. 동네 아이들은 우리를 따라오며 “헬로우”를 외치는 등 마을 전체가 들썩들썩이었습니다. 낙타에 올라 마을 뒤쪽에 펼쳐진 사막을 한바퀴 돌며 사진도 찍고 묘한 느낌을 주는 사막을 맘껏 감상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숨을 돌린 뒤 호텔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라자스탄 전통춤도 감상했으며, 식사를 마친 후에는 잠깐 춤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허리를 돌려야 되는 것이 다소 쑥스럽긴 했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빠니아저씨와 총대장님께서 매우 신나게 춤을 추셔서 대원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답니다.

  이렇게 탐험대원들은 인도에서의 4일차 일정을 무사히 마친 뒤, 하루를 돌아보며 일지까지 꼼꼼히 작성하고 각자의 방에서 형, 동생들과 수다를 떨며 쉬고 있습니다.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금새 잠이 들것입니다. 내일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도탐험에 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지금까지 인도 <만다와>의 호텔에서 정유화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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