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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생일날 널 보내기 힘들어 엄마가 널 데려다 주러 같이 가고 싶었단다. 항상 어린 것 같기만 한 아들이어서 커다란 짐을 메고 가는 너의 모습이 6살때 중국에 보낼 때 그 모습이 생각나서 엄마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이 엄마한테 낳아줘서 고맙고 진정으로 사랑한다.
너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려고 했는데 엄마의 욕심이 널 무척 힘들게 해서 미안하구나.
매일 올라오는 탐험소식을 읽는 것이 엄마의 하루 일과의 시작이야.
사진들 속에서 아들을 찾는 엄마의 눈이 너무 애타는 구나.
오늘은 정말 큰 얼굴을 보니 많이 야위고 무척 힘든 얼굴이어서 맘이 아팠지만 우리 아들이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지윤아.
많이 춥기도 하고 행군에 힘들지만 너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아들이 되기를 바라고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좋겠어.
세상은 너의 편이고 엄마아빠가 항상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의 침대포를 정리하면서 아들냄새가 나서 문뜩 더 보고 싶지만 엄마도 무척이나 많이 참고 있어.
널 꼭 안아주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구나.
앞으로 행군하고 마지막 행군할 때까지 용기 잃지 말고 힘내거라.
우리 가족들이 아들이 없으니까 밥도 맛이 없고 뭘해도 맛이 없는것 같아. 항상 맛있게 먹는 아들이 있어야 하는데......
너의 빈자리가 무척 크구나.
넌 우리한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마. 알았지. 언제나.
다른 대대들의 영상편지를 보았단다. 참 대견들 하더구나.
우리 아들도 엄마아빠한테 멋진 말, 진심에 담긴 말을 준비해 주렴.
그럼 내일을 위해 푹 자고 추워도 너의 용기와 야망으로 모두 날리렴.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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