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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델리의 게스트 하우스의 딱딱한 침대에서 자다가 어젯밤, 만다와 헤리테이지 호텔의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잠을 자서인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침 8시에 호텔로비에 모였습니다. 누군가 한 명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 인원점검을 해보았는데 탐험대원의 수는 18명 모두 맞습니다.
아차! 자리에 없는 사람은 바로 우리의 총대장님이셨습니다. 10여분쯤 후 등장하신 총대장님을 향해 탐험대원들은 약간의 야유섞인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총대장님께서는 민망해하시기는 커녕 인도에 와서 처음 샤워를 하셨다며 너무나 해맑은 미소를 지으시며 좋아하셨습니다. 총대장님의 귀여우신(?) 모습 덕분에 기분좋게 웃으며 탐사5일째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만다와에는  과거에 귀족들이 살았던 집들이 몇백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그러한 집들을 하밸리라고 하는데 오늘의 첫 일정은 발걸음으로 하밸리를 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귀족들이 살았던 집의 담벽에는 당시의 생활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벽화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탐험대원들은 빠니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무역항로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과거의 만다와를 그려보는 상상에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2시간쯤 마을을 돌아본 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대대별로 아침거리를 준비하였습니다. 토마토를 사기도 하고, 바나나, 식빵, 망고쥬스등 다양하게 장을 봤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라자스탄주에 있는 자이푸르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 대대별로 산 먹거리들과 호텔에서 준비해준 금방 삶은 따끈따끈한 달걀까지 나누어 먹으니 제법 배가 든든해졌습니다. 오후 1시쯤 버스는 자이푸르의 외곽에 들어섰습니다. 자이푸르는 라자스탄주의 주도이며 관광객도 많다고 하더니, 도로도 꽤 넓고 극장, 상점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자이푸르의 시내에 들어서자 벌써 두시가 다 되었습니다.
배가 무진장 고팠을 탐험대원들에게 오늘 점심은 탄투리치킨이라는 총대장님의 발표가 떨어지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자이푸르에서 탄두리치킨으로 가장 유명한 라는 식당에서 한국에서부터 기대했던 탄두리치킨을 드디어 먹었습니다. 탄두리치킨은 닭껍질을 벗기고 양념을 하여 화덕에 바싹 구운 요리인데 탐험대원들 모두 입맛에 잘 맞는지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 자이푸르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탐험대원들의 발길이 처음 닿은 곳은 City palace였습니다. 먼저 갤러리를 관람한 후에 박물관을 돌아보았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씨티 팰리스 안에는 실제로 마하라자(왕)가 살고 있는 구역도 있었는데, 그곳은 개방이 안된다고 하여 탐험대원들은 몹시 안타까워했습니다. 씨티팰리스에서 나오자 250년 전에 도시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상점들이 즐비해있었는데, 지금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설계된 도시를 보며 탐험대원들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상점들을 구경하며 걸어내려오다보니  일명 ‘바람의 궁전’으로 퉁하는 하와마할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하와마할을 직접 보게 되었으니 그냥 넘어갈 수 없었겠죠? 하와마할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멋지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자이푸르 탐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오늘밤을 보낼 호텔로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탐험대원들 또 한번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어제만큼 멋진 호텔이 탐험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아직 오늘의 일정이 하나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배낭만 내려놓고 쵸키다니 라자스탄 전통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먼저 라자스탄지방의 전통식사를 맛보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벗고 손을 씻어야 했습니다. 한 사람씩 자그마한 테이블 앞에 앉았는데 테이블에 놓인 접시가 바나나 나무 잎으로 만들어져 굉장히 가볍고 느낌이 좋았습니다. 접시에 12가지의 전통음식들을 하나하나 채워주었는데 거기에는 그동안 인도에 와서 거의 매일 먹었던 짜파티를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로티도 있었고, 다양한 소스와 죽, 무지 달게 만든 튀김과자 등 다양했습니다. 라자스탄 지방의 전통음식을 직접 보고 맛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전통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볼 시간이 40분동안 주어졌습니다. 탐험대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도깨비집도 가보고, 낙타도 타보고, 전통춤 공연도 보면서 라자스탄의 전통문화를 경험하며 즐겼습니다. 

  인도탐사 5일째..오늘도 18명의 탐험대원들 모두 무사히, 건강히 탐험을 마쳤습니다. 모두들 밝은 표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대장님들의 기분도 무척이나 좋습니다. 인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면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느끼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탐험대원들이 집을 떠난지 벌써 5일이 지났는데... 지금쯤 보고 싶은 엄마와 아빠를 만나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또 인도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런지를 기대하며 저도 이만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인도 자이푸르에서 정유화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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