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보고 싶은 아들아,

by 김지환 posted Jan 14,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환아, 아침부터 컴퓨터를 켜고 네 동영상을 또 봤단다. 머리가 너무 길었구나. 가기 전에 머리 깎을 걸...너도 어제 찬 바닷물에 머리 감았니? 개구쟁이 네가 머리만 감았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는구나. 이 겨울에 옷이 젖으면 잘 마르지도 않을텐데... 시간은 기다리지 않아도 잘도 흘러가지만 네가 오는 날은 자꾸 기다리게 되는구나. 달력을 보며 며칠 남았나 자꾸 쳐다보게 된단다. 이 혹독한 겨울 추위가 다른 이들의 겨울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환이가 혼자 만의 환이가 아니라고 했지? 넌 다른 많은 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단다. 엄마는 네가 장기려 박사님을 너만의 큰바위 얼굴로 삼았으면 한다. 장기려 박사님의 삶의 길을 네가 닮아간다면 엄마는 원이 없겠어. 한번 뿐인 네 삶이 진정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기만을 바라며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