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재웅 잘 지내니?

by 이재웅 posted Jan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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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갈아. 이모부다. 지낼만 하니?
웅이 편지보니까 지난 2주간 엄청 성장한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원래 가족과 떨어져 있으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 아마도 웅이도 이번 기회에 엄마 아빠나 주변 친척들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거야. 막연히 보고싶다. 고맙다는 이런 생각보다는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정리했으면 더 좋겠다.
그리고 출발전에 이모부가 한가지 당부한 것이 있는데, 기억할런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토를 정복하는 마음으로 씩씩하게 당당하고 용감하게 단체생활에 임하고 늘 마음속에 다짐하라는 뜻인데, 아마도 잘 실천하였으리라고 믿는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국토에 대한 사랑을 깊게 하고 친구동료들과 우정을 쌓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어려움을 극복하는 슬기와 지혜, 멀리 떨어진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 이런 것들 하나하나 새겨 가며 실천하고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것들이란다.
웅이도 잘 알겠지만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해야 한단다. 막연한 노력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이번에 마련해 보렴. 그래서 정말 1년 2년 후에는 가장 멋지고 의젓하고 자랑스런 웅이가 되게 말이야. 언제나 큰 꿈 가슴에 품고 건강하고 넓은 마음으로 친구를 대하는 웅이가 되어 돌아오길 바란다. Have a nice day!